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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PIUN 피운

뉴스타일 아파트 인테리어 사진촬영


변화와 함께한 인테리어 사진촬영

인테리어 사진촬영을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하다 보니 디자인의 변화도 느껴지고, 요즘 아파트 인테리어의 트렌드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어요. 사진도 꾸준히 변화해 온 것 같아요. 장비의 발전과 함께 인테리어 사진은 계속해서 변화해 왔어요. 촬영 방법에서의 변화는 물론이고 최종 이미지 분위기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를 이끌어 오기도 했어요. 라이프 스타일 인테리어를 강조하고 있는 요즘은 사진 역시 전문가의 인테리어 사진 같은 약간은 인위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라이프 스타일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전문적인 촬영 결과물을 선호하게 되었어요.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니겠지만 말이죠. 결국 우리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를 가능한 사진으로 고스란히 표현하고 싶은 욕구의 반영인듯해요. 디지털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어느 정도 우리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고 있긴 해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인테리어 사진촬영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요즘 인기 급상승 중인 인테리어 디자인 분위기를 소개하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할까 합니다.


도배 vs. 페인트

아파트 인테리어는 여전히 벽은 도배로 마감하는 것이 보통이죠. 하지만 요즘 촬영을 하다 보면 상업공간처럼 페인트로 도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에겐 반가운 변화입니다. 도배를 하게 되려면 색이 강한 도배지를 사용할 경우 이음새 부분이 사진에 강하게 표현되어 수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페인트 도장을 한 경우엔 이음새가 없어 사진으로 매우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실생활에서도 오래 사용해도 들뜸 현상이 없으니 장점도 있을 듯하네요. 또한 평면적인 도배지의 무늬와 질감을 사진으로 표현해야 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페인트 도장의 느낌은 깔끔함이었어요. 단점은 뭔가 조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오염에 취약해 보였어요.



걸레받이 X

요즘 종종 보이는 방식 중의 하나가 걸레받이 몰딩을 시공하지 않고 바닥까지 그대로 이어지게 하는 마감을 종종 촬영하게 되네요. 상업공간에서는 벽체를 바닥에서 살짝 높게 마감하여 몰딩을 대신해서 깔끔하게 이음새를 처리하는 경우는 본 적 있지만, 완벽한 그런 스타일의 마감은 아니지만 걸레받이를 제거했다는 면에서 아파트 인테리어 시공에서는 제법 신선했어요. 페인트로 마감된 벽체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마감 방식인듯해요. 역시나 오염에는 취약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걸레받이 마감에 대한 변화도 더 기대해봅니다.



문에도 변화가 있어요. 벽체와 같은 색상으로 페인트 도장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벽과 문의 면이 일치해요. 보통은 문이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서 시공되는데 문과 벽의 단차가 없어요. 역시 깔끔하고 공간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더 넓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손잡이 부분의 디자인이 새로워지면 정말 비밀의 방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은방 두 개와 화장실 문이 촬영되었지만 같은 흰색으로 마감하면서도 벽과 면이 일치해서 공간이 넓어 보이네요.


개방형 중문과

베란다 문

아파트에서 중문 디자인은 가장 많은 변화를 거쳐온 부분 중의 하나인듯합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한동안 많이 채택했었고, 물론 여전히 인기가 좋죠. 자동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슬라이딩을 설치할 만큼의 공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일반 여닫이문을 설치하게 되는데요. 평수가 그리 넓지 않은 실내에서는 요즘 이렇게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개방형 유리 문을 시공하기도 하는데요. 덜 답답하고 좋네요. 신발정리가 깔끔하지 않거나 베란다에 짐이 많다면, 상당히 지저분한 공간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으니 깔끔한 관리가 필요하겠어요.


장점 : 개방감 / 넓어 보임, 단점 : 유지관리


폴딩도어

카페나 상업공간에서 주로 사용하는 폴딩도어를 아파트에 적용해서 시공한 것은 제법 오래된 것 같아요. 주로 거실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죠. 일반 거실 창보다 접었을 때 개방감이 좋으니, 넓지 않은 평수에서 베란다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거실 확장형 아파트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많이 선호하는 시공이긴 합니다. 거실 확장형보다 단열에서는 월등하니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사진은 안방에 설치한 폴딩도어입니다. 방에 설치하는 폴딩도어는 트렌드를 반영한 시공처럼 보이진 않지만, 개방감과 카페 같은 분위기 연출엔 도움이 되는 디자인이네요. 하지만 폴딩도어의 장점을 온전히 살리려면 침대의 배치 등, 역시 미니멀한 실내공간 구성이 필요할 듯합니다. 많은 짐이 들어온다면 폴딩도어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일반 슬라이딩 창호에 비해서 열고 닫을 때 공간이 필요한 단점이 있어 방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디자인이긴 합니다. 하지만 단출한 북유럽식의 공간구성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폴딩도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카페 같은 분위기의 공간 연출이 가능할 것 같아 매력적입니다.



종종 접하는 Q&A

인테리어 촬영 레슨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받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내용인데요. "실내 등을 끄고 찍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켜고 찍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분명 선호도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보통은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마감재의 질감과 제품의 본래의 색상을 잘 표현하고 싶다면 실내 등을 끄고 찍으시는 게 유리합니다.'라고 말이죠. 이번 포스팅에선 조명을 섞어서 촬영하는 것이 유리한 거실 환경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려봅니다. 아래의 왼쪽 사진은 실내 등을 끄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오른쪽 사진처럼 구도를 잡았을 때 저는 부엌 쪽의 실내 등은 켠 채로 촬영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전체의 밝기 차이를 줄이기 위한 목적과 사진에서 자연광이 영향을 주는 부분의 면적이 넓고 일부만이 붉은색 인공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자연광의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에는 크게 방해받지 않으면서, 따뜻한 불빛으로 주거환경이라는 느낌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촬영했습니다.




주방은 어떤가요?

아래의 사진에서 비교해 보세요. 실내 등을 끄고 찍은 쪽이 좋으신가요? 아니면 밝고 환하게 실내 등을 켜고 찍은 오른쪽 사진이 더 좋은가요? 정답은 없겠죠? 기호는 분명히 있습니다.



사진촬영에서 한 가지 트렌드의 변화는 분명히 있습니다. 디지털로 촬영하는 인테리어 사진의 초반에는 조금은 인위적인 사진을 선호했습니다. 초기에는 디지털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엔 필름 촬영의 기술적인 어려움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공조명을 추가해서도 많이 촬영하였고, 최종 마감에서 톤을 많이 다운시켜서 표현하기도 하고, 색은 강하게 남아있어도 색조가 달라지는 등의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인위적인 사진이 주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방향은 역시 자연스러움입니다. 조명의 빛이 붉다면 붉은빛을 어느 정도 살려서 촬영하길 원하고, 그 조명의 영향으로 바닥재와 싱크대 등의 본래의 색표현이 달라지더라도 억지스럽게 색을 조정하는 것을 지양하는 편이죠. 미세한 조정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트렌드에 한몫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결국, 사진으로 표현되기를 바라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별도의 사진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거공간인 만큼 현실 공간을 가장 안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자 함일 겁니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는 중간지점을 찾고 싶은 거죠. 그래서 저는 교육생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곤 합니다. 인테리어 사진에서의 화이트밸런스 혹은 색에 대한 기준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촬영할 때 공간에서 느껴지는 색의 기준을 잘 파악하고 돌아와서 작업해야 합니다. 아무리 작품성 있는 인테리어 사진 작품을 완성한다고 해도 정작 직접 시공한 디자이너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은 출품이 목적이 아니라, 시공을 앞둔 예비 고객을 위해 제공되는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죠. 멋져 보여야 하지만 현실감을 바탕으로 한 멋짐이라야 고객의 신뢰를 얻어 인테리어 계약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기대하는 변화

인테리어 사진촬영은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기도 하지만 혼자 빈집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조용히 작업을 하다 보면 이 부분은 이렇게 디자인해보면 어떨까? 좀 더 실용적이면서도 멋진 분위기 연출이 되지 않을까? 등의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무엇보다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공간을 보면 매료됩니다. 디자인을 멋지게 하면서도 공임이 늘지 않고, 특별히 비싼 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계속 만났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늘 공간과의 싸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현장에서 사용한 실내조명을 볼 때면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훌륭한 사진가는 빛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고, 색 구성이 남다릅니다.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라고 해도 어떤 조명을 어떤 디자인으로 설치했는지에 따라서 사진에 표현되는 느낌은 상당히 달라집니다. 마구잡이로 설치한 간접 조명보다는 실내 공간의 전체적인 색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명을 선택함과 동시에 공간이 만들어주는 빛의 콘트라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진에선 매우 매력적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공간을 만나서 작업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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